네이버 시총 12조...1년여만에 두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자회사 라인의 일본 증시 상장이 네이버 주가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라인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르면서 모회사 네이버의 시가총액과 창업자 이해진 의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이 각각 약 12조원, 6095억원 급증했다.
네이버(NAVER)는 16일 공시를 통해 일본 및 미국에 라인을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도쿄증권거래소등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종적인 상장 여부나 상장 시기 등은 아직 미정이다.
라인의 해외 상장 계획이 지난해 8월 공식화되면서 모회사 네이버의 몸값은 1년 사이 2배가 뛰었다. 모리카와 아키라 일본 라인 대표는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컨퍼런스 '헬로 프렌즈 인 도쿄 2013' 후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밝혔다. 당시 라인 측은 일본 상장뿐 아니라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42만원대이던 주가는 1년 여만에 80만원 수준으로 두 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약 13조원이 늘어 16일 종가 기준으로 26조3371억원이다. 덕분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이 기간 6095억원이 급증했다.
네이버는 라인 상장 시기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연내 일정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4억7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라인은 일 평균 8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일본 외 지역에서도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상장 이슈가 올 하반기에도 네이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인 매출 다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장은 네이버에 또 다른 긍정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네이버 목표주가를 100만원을 유지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라인 상장으로 네이버 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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