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파괴력 관찰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다. 강력한 빛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도 별(항성)이라 불러도 될 만큼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다.
20년 전인 1994년 7월16일에서 22일, 목성에 엄청난 충돌이 일어났다.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이 목성에 부닥친 것이다. 이 충돌은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목성 탐사선인 갈릴레오, 허블우주망원경, 보이저2호, 지상에 있는 각종 망원경이 총동원됐다. 충돌 모습은 생생하게 촬영됐다.
1994년 대충돌은 소행성이 행성에 부닥쳤을 때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지 관찰하는데 하나의 시금석이 됐다. 만약 소행성이 지구와 출동한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가늠할 수 있었다. 지구근접소행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계기였다.
지구는 목성에 고마워해야 할까. 목성은 지구보다 약 318배나 무겁다. 그 부피는 지구의 1320배를 넘는다. 그만큼 엄청난 중력 작용을 한다. 따라서 태양계에 진입해 들어오는 소행성들은 목성의 중력에 의해 대부분 목성의 대기권을 벗어나지 못한다.
지구근접소행성에 대해서 약 90%는 그 궤도가 이미 파악돼 있다.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이 목성에 충돌했던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확인 '소행성 X'가 존재할 수 있어 집중적 관찰은 계속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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