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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식수원 위협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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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시민의 식수원 보호를 이유로 ‘구리 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에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시는 GWDC 조성사업으로 인해 인근 잠실 상수원보호구역의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며 국토교통부·환경부 등 중앙 부처에 사업 중단 및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GWDC 사업부지의 92%가 상수원보호를 목적으로 지정된 개발제한구역으로 사업 추진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대규모 복합도시 건설로 우수 유출량 증가가 우려된다.


이는 곧 인천시민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잠실 상수원보호구역의 수질보전과 급수하는 구역의 정수처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하루 평균 44만t의 원수를 취수해 인천시민에게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풍납취수장이 사업부지에서 불과 7.8km 떨어진 곳에 있어 사업 진행에 따라 상수도 수질오염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GWDC 사업으로 수질이 오염된다면 매년 500억원씩 내는 물이용 부담금의 명분도 없어지는 것”이라며 “인천시민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GWDC 사업이 중단 또는 전면 재검토 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에 앞서 서울시도 지난 1월 상수원 훼손이 우려된다며 GWDC 사업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10조1000억원을 투입, 개발제한구역인 구리시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000㎡에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시설·주택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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