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동양증권은 16일 네이버(NAVER)에 대해 라인(LINE)이 해외 상장될 경우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라인의 기업가치는 23조원, 상장시 예상 시가총액은 28조5000억원 규모라고 추정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장된 라인과 유사한 모바일 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월사용자(MAU)당 가치는 각각 137달러와 88달러"라며 "라인은 현재 가입자수 기준 4억8000만명을 넘어섰고 월사용자수는 약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월사용자당 가치의 평균인 112달러를 적용하면 라인의 기업가치는 약 23조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매출액, 사용자수 성장률 면에서 이들 기업 대비 월등한 우위에 있는 라인에게 과도한 가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라인의 2014년 상반기 가입자수는 매월 평균 약 2억4600만명씩 증가 중으로, 하반기 가입자수 증가율이 감소해도 연말까지 6억명의 가입자수 달성은 무난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예상 월사용자 2억5400만명 기준으로 라인의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약 28조5000억원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라인 상장이 네이버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012년 5월 상장된 페이스북의 최근까지 주가상승률은 115%, 지난 4월 상장된 웨이보 역시 15%의 주가상승을 기록 중"이라며 "라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현재 네이버 기업가치의 84%~105%에 이르는 금액으로 네이버 기업가치 상승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상장에 따른 라인 서비스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 유입된 공모자금을 통한 경쟁 메신저와의 마케팅, 투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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