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즉시 민생행보에 나선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이번 주 중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즉시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당일 저녁이나 이튿날 오전을 기점으로 민생 현장을 연이어 방문할 예정이다.
최 후보자의 현장 방문 계획 리스트에는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는 공단, 재래시장, 인력센터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내부적으로는 인천 남동공단을 첫 방문지로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 재임 시와 지난해와 올해 5월까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면서도 민생을 강조해왔다. 지식경제부 장관 취임 후는 첫 공식일정으로 남공동단을 찾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출 직후 NLL회의록으로 정국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NLL 정쟁 중단, 민생 올인'을 공식 선언하고 7, 8월 두 달간을 민생탐방기간으로 정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당시 포털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공정과 상생의 인터넷 사업을 위한 현장 간담회', 손톱 밑 가시 제거를 위한 중소기업 현장방문을 통해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점검하고 경영 애로 사항을 파악했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 경제가 이대로 가면 일본식 장기 불황을 답습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 분야를 중심으로 내수를 살리는 과감한 정책을 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후보자는 민생행보를 통해 현장 경제 주체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들고 확장적 재정정책, 부동산 규제 완화, 가계소득 증대 방안 등에 대한 정책 아이디어도 구할 예정이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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