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1% 급등, 황제주 평균상승률 5배 웃돌아…아모레G는 귀족株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들어 황제주 중 가장 돋보이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G도 큰 폭으로 올라 귀족주 반열에 올랐다.
황제주는 주가가 100만원이 넘어 개인투자자들은 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및 해외 성장세가 주목받으면서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뛴다…70% 급등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들어 11일까지 7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9시50분 현재 전날대비 1.12% 오른 171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황제주 6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평균 등락률은 15.36%로, 아모레퍼시픽의 상승률은 이를 5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이미 많이 상승했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LIG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하며 신규 분석을 개시했다. 이지영 연구원은 “해외매출 비중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되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방판 디스카운트가 면세와 온라인 프리미엄으로 전환되고 있고 중국시장에서 적절한 브랜드와 채널전략이 성공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실적 또한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다른 황제주들의 등락률을 보면 롯데칠성이 19.48% 상승하며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영풍(6.08%), 롯데제과(2.67%)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6.41% 하락하며 황제주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태광산업(-0.78%)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황제주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은 바뀌지 않았다.
50만원 이상 종목인 귀족주 현황을 보면 아모레G의 강세가 돋보인다. 아모레G는 올들어 83.22% 상승해 귀족주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아모레G의 주가는 46만5000원으로 귀족주에 끼지 못했었다.
이밖에 KCC와 오뚜기도 귀족으로 신분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46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11일 현재 62만9000원으로 34.26% 올랐다. 오뚜기는 39만8000원에서 52만8000원으로 32.66% 상승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 54만8000원에서 44만원으로 19.71% 빠지며 귀족주 명단에서 빠졌다.
◆우선주가 수익률 더 높아 = 우선주까지 포함할 경우 올들어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강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6% 넘게 빠졌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는 4.05% 올랐고 롯데칠성우와 아모레퍼시픽우는 각각 83.22%, 84.56% 상승해 보통주의 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고가주에서 우선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50만원 이상 고가주에서 우선주는 삼성전자우와 아모레G2우B 둘 뿐이었으나 현재는 4개로 늘었다.
우선주의 투자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경제충격 이후 저성장·저금리 현상이 고착화되고 주주들의 배당압력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선주의 투자매력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가배당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이익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의 우선주,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돼 있는 종목의 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