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중앙아시아 산림협력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천…‘우호의 숲’ 조성, 산림전문관 파견, 중앙아시아 산림공무원 초청연수 등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카자흐스탄 아랄해 산림 되살리기에 나선다.
산림청은 지난달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때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두 나라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협력협약(MOU)을 맺고 아랄해 산림복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나라는 ▲21세기 대표적 환경재앙인 아랄해 유역 산림복원 ▲신행정수도인 아스타나에 ‘우호의 숲’ 조성 ▲관계부처와 협의, 산림청 산림전문관 카자흐스탄 파견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산림공무원 초청단기연수 등의 사업을 펼친다.
아랄해는 과거 호수면적이 680만ha에 이르는 세계 4번째 호수형 바다(내해, 內海)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규모 면화재배를 위한 농업용수 이용, 댐건설 등으로 물이 줄어 전체면적의 10%만 남아 지구상 최악의 환경재앙지 중 한곳으로 꼽힌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는 황량한 평야로 2017년 국제엑스포(EXPO) 개최지로 정해짐에 따라 녹지조성이 절실한 곳이다.
이번 협약으로 만들어질 ‘우호의 숲’은 한국정원으로 만들어져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10만여 고려인들의 향수를 달래줄 전망이다.
이창재 산림청 해외자원협력관은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지역과의 산림협력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대륙을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고자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천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환경문제가 이슈화되고 중앙아시아지역 나라들이 산림 되살리기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산림청은 지난해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 산림협력협약을 맺었다. 이어 카자흐스탄과의 협약으로 세계적 녹화성공국가로서의 녹화경험을 중앙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주고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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