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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한류 쾌거…서울대병원, 중동 왕립병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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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대병원이 향후 5년간 중동의 왕립병원을 운영하게 됐다. 국내 병원이 전세계 대형 병원과 경쟁을 뚫고 해외 종합병원의 위탁운영권을 쥐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위탁운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대병원은 향후 5년간 한국의 의료진과 병원시스템을 갖추고 이 병원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현지 파견 직원에 대한 인건비와 위탁운영 수수료 등으로 5년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진단과 치료, 교육연구, 경영과 재무회계, 병원정보시스템 설치와 관리, 간호부 운영 등 임상부터 식당운영과 시설관리, 수송, 보안, 검사실 운영, 의약품 관리 등 비임상까지 병원 전체 관리를 위탁받았다.

칼리파 전문병원 채용 인력 1420명 가운데 15~20%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에서 선발할 것이라고 복지부는 전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병원 운영 노하우 등 한국 의료기관의 문화와 시스템 전반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으로 국내 병원이 종합병원급 운영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병원들은 지난해 9월 위탁운영 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 10개월간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의 세계 주요 병원과 공개모집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UAE 순방 당시 서울대병원의 수주를 위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UAE 대통령실 실사단이 지난 6월 방한,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을 돌아보며 실사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은 다음달 UAE를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부터 암과 심장질환 진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모든 진료와 입원 병동이 공식적으로 개원한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그동안 해외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한국의료의 세계화와 교두보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 병원의 탁월한 의료수준과 병원경영 역량을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6개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서울대병원은 향후 사우디 측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5년간 3000억원의 수익을 거둘것으로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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