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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경쟁력 OECD 19위, '의료 한류' 위한 정책 시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시설장비 2위, 의료서비스 4위, 기술수준 9위 상위권
반면 인적 자원 31위, 관광산업 성장성 33위로 최하위권
의료관광객 태국의 8%, 싱가포르의 17% 수준에 그쳐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최근 의료관광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해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9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3일 발표한 '의료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은 부문 간 불균형 구조의 심화로 종합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의료관광 경쟁력 OECD 19위, '의료 한류' 위한 정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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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시설과 장비 분야 2위, 의료서비스 분야는 4위, 기술 수준 9위로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인적 자원 31위, 관광산업 성장성 33위로 의료 산업 분야의 성장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 기술 수준의 경우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일부 항목에서의 '암 환자 5년 생존율'은 우리나라가 미국, 캐나다, 일본보다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인의 양적 규모를 나타내는 인적 자원은 31위, 관광산업 성장성은 33위로 조사를 실시한 34개국 중 최하위권에 맴돌아 의료 산업 부문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부문 간 불균형 구조의 심화로 인해 우리나라 의료관광산업의 종합 경쟁력지수는 OECD 평균(0.000)을 약간 웃도는 0.005로 OECD 34개 국가 중 19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우리나라의 의료관광객은 2009년 약 6만명에서 2011년 12만명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지만 태국 156만명의 8%, 싱가포르 72만명의 1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의료 관광 한류화(K-메디슨)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환자 유치에 우호적인 환경조성을 가로막는 규제를 환화하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한 효율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산업연구원은 이를 위해 경쟁국과의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효율적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와 유사한 범정부적 지원단 설립을 제안했다.

산업연구원 허문구 연구위원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K-컬처에서 K-메디슨으로'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우리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값싼 의료비 등을 토대로 원격진료 허용 등의 규제완화와 부처 간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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