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등 다목적차 판매량 30% 넘어
수입차 판매도 역대 최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목적차 판매량이 30%를 넘은 가운데 수입차 판매도 최다 실적을 경신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80만70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소형 차종과 승합용 미니밴(CDV)을 제외하고 전 차종에서 고르게 판매량이 늘었다. SUV는 16만5820대가 판매 전년도 13만4661대보다 23.1% 증가했다.
중형은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10만1150대가 판매됐고, 대형은 8.4% 증가한 8만9151대가 팔렸다. 경형 차종은 9만4429대가 팔려 작년보다 7.3% 신장했다.
특히 레저문화 확산과 디젤엔진 성능개선에 힘입어 SUV와 CDV 등 다목적 차량 점유율이 전체 판매량의 32.9%를 차지했다. 다목적차 판매 점유율은 2012년 24.5%에서 작년 29.8%로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다목적차 가운데서도 올란도 판매량은 37.4%, 스포티지 28.7%, 코란도 28.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는 6월 1만7803대를 판매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상반기에만 총 9만4263대가 팔려 시장점유율이 11.7%까지 상승했다.
자동차 수출량은 159만61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255억3000만달러로 원-달러 환율하락과 동유럽·중남미 시장 침체에도 지난해보다 4.1% 늘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6% 늘어난 234만2578대를 기록했다.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으로 업무시간이 줄었지만 생산효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생산(0.9%), 내수(0.7%), 수출(6.9%) 등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다.
내수 시장은 현대차의 AG와 기아차의 쏘렌토 후속모델, 르노삼성의 SM5 디젤 등 신차 출시와 다마스와 라보 등 단종모델 생산재개되는 등 모델이 다양해지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관세 인하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한 약 79만대 예상된다.
수출은 한-EU FTA 추가 관세인하와 기아의 카니발과 쏘렌토 후속모델 등 수출 전략차종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약 1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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