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수출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ICT 성장률 하향과 환율 하락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산업 수출은 83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수입은 7.4% 증가한 42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16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반도체와 휴대폰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좋은 성과를 올렸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와 휴대폰의 수출액은 각각 293억달러, 131억달러로 전년보다 10.6%, 12.6% 증가했다. 디지털TV 역시 전년에 비해 12.1% 증가한 36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 아세안(ASEAN) 등 신흥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점차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흥국가로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07년 63%대에서 2014년 79%로 증가한 반면 선진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37%에서 21%로 줄었다.
미래부는 하반기에서 ICT 수출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하락, 중국 업체의 추격, 원화 절상 등으로 하반기 ICT 수출에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출은 139억4000만달러, 수입은 74억5000만달러로 64억9000만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