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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난망, 'LTE 자가망+상용망' 하이브리드 방식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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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 LGU+ 미래부에 '하이브리드 방식' 정보제안서 접수
자가망은 산간 지역 도심 등 필요한 곳에만
상용망 적극 활용해야 비용 아낄 수 있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국가 재난안전통신망과 관련해 이동통신 3사가 기술방식은 롱텀에볼루션(LTE), 구축방식은 자가망과 상용망을 혼용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3일 마감한 재난안전통신망사업 기술방식 정보제안서(RFI) 접수 결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LTE 자가망+상용망' 하이브리드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망 기술 방식으로 미래부가 LTE를 선호하는데다 이통사들도 이견은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문제는 구축방식. 그동안 미래부와 업계는 자가망과 상용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지만 이번 RFI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자가망과 상용망을 혼용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용망은 이미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자가망은 재난 전용으로 사용하는 망을 가리킨다.

업계가 주장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이통 3사가 설치한 상용망을 사용하면서 상용망이 미치지 못하는 산간ㆍ바다지역 또는 트래픽이 과부화될 위험이 있는 서울 명동이나 광화문과 같은 도심에 자가망을 구축한다는 것을 뜻한다.


A이통사 재난망 실무 관계자는 "다만 자가망 구축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지역에 한정해서 최소화하고, 상용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단시간에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하이브리드'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B이통사 재난망 사업 관계자도 "LTE 재난용 자가망이 필요한 지역에는 새로 망을 깔고, 상용망을 적극 활용하면서, 경찰과 소방방재청이 재난망으로 쓰고 있는 테트라망도 일단은 함께 쓰면서 이를 모두 게이트웨이로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게이트웨이란 서로 다른 무선망 간에도 통신이 되도록 연동하는 시스템이다.


이통3사는 'LTE 자가망+상용망' 하이브리드 방식이라는 큰 틀은 의견이 일치하지만 어느 지역에 자가망을 구축할 것인지, 상용망을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의견은 다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안에 기술방식과 운영방식을 최종 결정하고, 운영방식에 따라 비용 차이가 얼마나 날 것인지도 추산해 발표할 계획이다. C 이통사 재난망 태스크포스(TF)팀 관계자는 "재난망 구축에서 비용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커버리지, 장비투자, 주파수, 인력에 대한 정확한 비용 계산 기준이 없어 정부가 이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혼선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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