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9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을 통해 긍정적인 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9%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새로운 목표주가 12만원은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40%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수준"이라며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 조정, 창이공항과의 시너지, 9월의 제주 시내면세점 확장 1차 오픈, 해외 시내 및 공항 면세점 진출에 대해 각각 1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 조정의 이익 조정 효과는 10%보다는 20%에 가깝고 창이공항에서의 물품 매입가격이 국내에 비해 의미있게 저렴한 것으로 파악되며 2013년 4분기 여유업 적용으로 중국인 입국자 베이스가 낮은 데다 해외 진출 관련 뉴스플로우도 가시화되고 있어 40% 이상의 프리미엄 적용도 부담스럽지만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면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14억원, 30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9.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3% 감소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3.6%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부문 영업이익률은 원·달러 환율이 0.2% 하락하는 데 그쳤던 지난 1분기와 큰 차이없는 5.7%로 예상된다는 점, 지난해 3분기 면세 매출 대비 8%까지 높아졌던 매출 대비 알선수수료율이 경쟁 완화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는 5~6%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점, 탄력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서울 호텔 투숙률이 6월 7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 조정은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한국인의 2014년 기준 매출 비중은 약 30%로 예상되는데 구매 한도가 현행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50% 상향 조정되고 이 효과가 3년에 걸쳐 나타난다고 가정할 경우 3년 동안 연간 약 4.5%포인트의 추가 매출 성장이 가능하고 이는 연간 영업이익을 매년 평균 약 18~23% 가량 상향 조정하는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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