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태풍 '너구리'로 울산유화공단 정전…피해는 '경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8호 태풍 '너구리' 간접영향권에 든 울산에서 8일 비를 동반한 낙뢰로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10여개 업체가 정전됐지만 현재까지 피해액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울산전력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3분께 울산시 남구 용연변전소에서 ㈜한주로 연결되는 전선로(TL)가 낙뢰를 맞아 순간적으로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낙뢰는 한주 쓰레기소각장 뒤 송전탑에 내리쳤고 한주를 포함해 이 송전탑과 연결된 동서석유화학 울산공장, 금호석유 고무수지공장, 대한유화, 삼성종합화학, 한화케미컬, 카프로 등 총 14개 업체의 일부 또는 모든 공정이 중단됐다.


이번 낙뢰로 각 공장이 정전 사태를 겪은 가운데 이로 인한 피해는 아직 정확히 추산되지 않았지만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이 발생한 시간이 매우 짧았고 또 라인이 나눠져 있어 모두 중단되는 사태는 피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정전이 발생했지만 공정이 중단된 시간은 5초뿐이었다"며 "이후 즉시 작업이 재개돼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주들 통해 들어오는 라인이 정전됐지만 또 다른 라인이 남아 있어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정전으로 멈춘 라인의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석유화학업체는 공장이 갑자기 멈춰 서면 액체상태로 흐르던 배관 속의 제품이 굳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공장을 재가동할 때까지 시간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12월 6일 울산석유화학공단에 변전소 설비 이상으로 총 16분가량의정전사고가 발생해 457개 사업장이 332억원(한전 추산)의 재산피해가 난 사건도 있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