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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세금 회피 목적 '국경간 M&A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2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상반기 국경 간(cross-border)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8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통계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기업들이 해외 기업 M&A를 통해 세금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1조76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국경간 M&A 규모는 6282억달러로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경간 M&A 규모는 2007년 이후 최대, M&A 비중은 201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국경간 M&A 중에서도 유럽 기업을 인수한 경우가 4116억달러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기업들이 높은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유럽 기업을 인수, 본사를 유럽으로 옮기면서 국경간 M&A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의료장비업체 메드트로닉은 지난달 아일랜드의 경쟁업체 코비디언을 430억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는 영국 제약업체 샤이어를 460억달러에 인수했다.


미 의회 조사국(CRS)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983년 이후 76개의 미국 법인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법상 주소를 해외로 옮겼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에만 47개 법인이 주소를 옮기는 등 최근 들어 세금 회피 목적으로 주소를 옮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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