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주 코스피는 2000선을 탈환했다. 전주 대비로는 1.06%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호조가 미국 증시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미국발 모멘텀이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성장률 부진에서 벗어나며 경제지표 호전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이 미국 증시 강세의 배경"이라며 "미국 경제 호조가 국내 경제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난 주 발표된 6월 미국 고용 동향과 5월 수입지표는 국내 경제 및 증시에 미국발 모멘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오는 8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결과에 경계를 가질 수 있지만 오히려 어닝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면서 "미국 경제 호조가 강 건너 불꽃놀이 구경에 그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화 강세 등 부담요인도 있지만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서머랠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수급, 투자심리를 종합할 때 서머랠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원화 강세를 반영해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철강, 은행, 음식료 등 원화 강세 수혜업종의 비중을 높이고 IT와 자동차 섹터는 핵심 종목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경기부양 청사진을 제시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 연구원은 "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8일로 예정돼 있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들이 언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로는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중국 6월 소비자물가 및 무역지표 등이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의 6월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경기반등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다만 6월 FOMC 회의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의 연설은 출구전략 논란을 증가시킬 수 있어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