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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AG…주세혁 “맏형 부담 훈련보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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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AG…주세혁 “맏형 부담 훈련보다 힘들어” 남자 탁구대표팀 주세혁[사진 제공=대한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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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주세혁(34·삼성생명)은 남자 탁구대표팀의 유일한 30대다. 대표팀을 이끄는 맏형으로 막내 김동현(19·S-Oil)보다는 열다섯이 많고, 김민석(22·KGC인삼공사)과는 띠동갑이다.

베테랑답게 큰 대회 출전 경험이 많다. 2000년 1월 2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후 올림픽에 두 차례(2004·2012년), 아시안게임에는 세 차례(2002·2006·2010년) 출전했다. 그리고 올해 선수생활 마지막이자 네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주세혁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뭔가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훈련보다 맏형으로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했다.

주세혁은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형으로, 수비탁구를 한다. 수비탁구는 탁구를 처음 접한 이듬해인 1989년(금호초 4년) 당시 김명국 코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상대가 넘긴 공에 강한 회전을 걸어 범실을 유도하는 유형이다. 그러다가도 공격 기회가 왔을 때는 주저 없이 드라이브를 건다. 여기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한다는 것도 주세혁 만의 강점이다.

염려되는 부분은 공을 받아넘기는 순발력과 공격할 때의 파괴력이 전성기 때만 못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주세혁은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기량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세혁은 “순간적인 대응과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부상 없이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것과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라고 했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42)도 “기술적인 부분을 다듬기보다는 지금의 체력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훈련이 (주)세혁이에게는 더 적합하다”고 했다.

경기감각 유지를 위해 주세혁은 중국 프로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현재 대한탁구협회의 동의를 얻어 중국 프로탁구단인 링보하이티엔에서 임대선수로 뛴다. 지난달 4일과 11일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중국오픈과 코리아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마지막 AG…주세혁 “맏형 부담 훈련보다 힘들어” 남자 탁구대표팀 주세혁[사진 제공=대한탁구협회]

중국오픈 기간에는 국내에서 훈련을 했고, 코리아오픈 때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리그 경기를 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쟁자들에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이 같은 결정에는 경기력이 좋은 중국 선수들과의 대결이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그가 꼽은 중국 선수들의 강점은 공에 붙는 힘과 회전량. 같은 공을 치더라도 힘과 회전량이 좋다 보니 받아내기가 까다롭다는 의미다.

주세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에만 출전한다. 단체전은 선수 세 명이 다섯 차례 단식 경기를 해 먼저 세 번을 이기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보통 1단식과 4단식에 가장 우수한 기량의 선수가 나선다. 1단식은 기선제압을 위해 중요하고, 4단식은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이기 때문이다.


바로 1·4단식을 주세혁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단체전 수상경력 역시 대표팀 내에서 으뜸이다.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주세혁은 “나와 기량이 비슷하거나 랭킹이 높은 선수들과의 대결을 잡아줘야 수월한 승부를 할 수 있다”며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 가운데 경기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5일 현재 주세혁의 ITTF 세계랭킹은 16위로,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높다. 김민석이 17위, 이정우와 정상은이 각각 39위, 53위로 뒤를 따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 등을 이겨야 한다. 세계랭킹 10위권 내 선수들 중 중국 선수는 여섯 명, 일본 선수는 한 명이다.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거치는 중이고,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더구나 주세혁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아직까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팬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은 절대 보이고 싶지 않다”며 “동생들과 함께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주세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후를 은퇴시기로 생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탁구대표팀은 지난 1일 태릉선수촌에 소집돼 훈련 중이다. 주세혁은 중국 리그가 끝나는 다음달 10일 이후 선수촌에 합류한다. 그는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한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주세혁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도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 주세혁


▶생년월일 1980년 1월 20일 ▶출생지 서울
▶체격 181㎝·70㎏ ▶출신교 금호초-대광중-대광고-한남대
▶가족관계 父 주문식(53)·母 김득신(52) 씨의 2남 중 장남


▶국가대표 첫 발탁 2000년 1월 2일 ▶소속팀 삼성생명


▶주요경력
- 2003년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준우승
- 2006년 ITTF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 우승
-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銀·혼합복식 銅
-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銀·남자 단식 銅
-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銀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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