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올해 상반기 중 21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위 그룹간 양극화가 뚜렷했고, 유럽 국가의 등급·전망 변화가 컸다.
6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상반기 국가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 변동 현황을 보면, 지역별로는 유럽 국가의 변동 사례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가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오른 나라가 12개국이었고, 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하락한 나라도 7개 있었다.
국가간 신용등급 분포에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BBB보다 등급이 높은 나라 중에는 추가로 등급이 오른 곳이 많았지만, 이보다 등급이 낮은 그룹에선 추가 하락을 면치 못한 나라들이 늘어났다. '안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국가는 늘었지만, '긍정적 신용 전망'을 받은 나라는 제한적이었다. 대신 '부정적 신용 전망'을 받은 그룹에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포함됐다.
국제금융센터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현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정과 경제 구조가 취약한 일부 선진국과 신흥국은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유로존 가운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남유럽 일부 국가들과 아시아 신흥국들은 하반기 변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다. 아르헨티나도 국가채무 재조정 문제가 골칫거리다. 국제금융센터는 "기타 신흥국의 신용등급은 긍정적 혹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이 이 그룹에 속한다.
이외에 주요 선진국은 등급 강등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난해 정부 재정악화로 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았던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대표적인 관심 국가다. 한편 우리 기업 7곳은 상반기 중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신용전망은 대부분 ‘안정적’(47개)이지만, ‘부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 수가(16개) ‘긍정적’전망을 받은 기업 수(9개)보다 많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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