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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이어 현대차도 '엔진기술 유출'…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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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술 유출 의혹받는 업체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한국GM에 이어 현대자동차의 엔진 관련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엔진 주요 기술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일 엔진 설계업체인 B사의 사무실과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문건을 분석해 이 회사 대표 김모(52)씨와 연구원 심모씨 등이 현대차의 엔진 관련 기술을 빼돌리고 해외로 유출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B사는 현대차 협력업체 중 한 곳으로 환경부로부터 녹색인증을 받은 '저공해 LPG 엔진 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한 대학의 자동차 내연기관 연구소 출신들이 설립했으며 지난해 매출 148억원을 기록했다. B사의 대표인 김씨는 이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국적의 류모씨 등이 이사로 등재돼있다.


B사는 현대차와 함께 한국GM이 자체 개발한 엔진 관련 핵심 기술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GM에 근무하다 퇴사한 심씨 등이 해당 기술을 몰래 보관해오다 중국 업체 등에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엔진 관련 기술유출 등의 혐의로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임직원을 조사 중"이라며 "해외로 유출했는지와 유출 기술로 상품화를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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