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톰보이가 지난달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제 2의 전성기를 향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1977년에 설립된 톰보이는 전성기 때 9개 브랜드에서 연간 1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패션회사였으나, 지난 2010년 최종 부도 처리 후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SI)에 인수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후 개성 있는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인수 당시 1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2년 만에 흑자 전환해 법정 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641억원이었다.
톰보이는 하반기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미 상반기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말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올해 하반기에만 여성캐주얼 브랜드 톰보이 18개, 아동복 톰키드 10개, 남성복 코모도스퀘어 9개 등 총 37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해, 연말까지 총 톰보이 102개, 톰키드 55개, 코모도스퀘어 48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동복 톰키드는 백화점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10개 매장을 모두 백화점에 오픈한다. 지금까지는 대리점과 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왔다.
내년에는 남성복 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리뉴얼 론칭해 주목받고 있는 남성복 코모도스퀘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정통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를 새롭게 런칭할 예정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코모도스퀘어의 올 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에는 보다 고급 브랜드인 코모도를 새롭게 선보이며 남성복 매출을 4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톰보이는 국내 여성복, 아동복, 남성복 시장에서 내실을 다진 후 3년 이내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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