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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잘 보시라, 弱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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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네이마르·로드리게스·괴체 월드컵 점령기

[월드컵]잘 보시라, 弱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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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월드컵은 세계 정상을 놓고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축구선수들의 가치가 매겨지는 장이기도 하다. 많은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몸값을 높인다. 그러다보니 무명선수나 유망주가 스타덤에 오르기도 한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는 1991년 이후에 태어난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선전하는 팀은 대부분 8강에 올랐다.

▶브라질의 미래 네이마르-오스카
브라질은 지난달 29일 칠레를 승부차기(3-2) 끝에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포함 네 경기에서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포워드 네이마르(22ㆍFC바르셀로나)와 미드필더 오스카(23ㆍ첼시)다. 특히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와의 개막경기(3-1 승)부터 두 골을 터뜨렸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0-0 무)에서는 잠잠했지만 카메룬과의 세 번째 경기(4-1 승)에서도 두 골을 넣었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은 오스카도 네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발끝으로 쏜 한 박자 빠른 중거리 슈팅은 타고난 감각으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았다는 극찬을 받았다. 벌써부터 파리 생제르맹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많은 활동량을 뽐낸 미드필더 베르나르드(22ㆍFC 샤흐타르 도네츠크)도 빼놓을 수 없다.


▶남미를 뒤흔든 샛별 로드리게스
"콜롬비아는 더 이상 새로운 '피베'를 찾을 필요가 없다. 오래도록 찾던 '피베'가 드디어 나타났다." 콜롬비아의 축구 영웅 '엘 피베(El Pibe)' 카를로스 발데라마(53)로부터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AS모나코)다. 로드리게스는 네 경기에서 다섯 골을 넣어 득점 선두다. 도움도 두 개 기록했다. 활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수치화해 매기는 '카스트롤 인덱스 랭킹'에서도 돋보인다. 패스 성공률 71%, 크로스 성공률 47.1% 등으로 9.79점을 받았다.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25ㆍ볼프스부르크ㆍ9.74점), 브라질의 다비드 루이스(27ㆍ첼시ㆍ9.69점),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27ㆍ레알마드리드ㆍ9.65점)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를 달린다. 일본과의 경기(4-1 승)에서는 후반 투입된 지 10분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고 19살의 리오넬 메시(27ㆍFC바르셀로나)를 중용했던 호세 페케르만(65) 콜롬비아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 이번 대회가 그를 위한 월드컵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콜롬비아와의 16강에서 0-2로 패한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67) 감독은 "디에고 마라도나(54),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 등의 뒤를 이을 특별한 선수"라며 로드리게스를 칭찬했다.

▶네덜란드ㆍ독일, 미래에게 경험을
지난달 30일 멕시코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오른 네덜란드는 비교적 젊은 팀으로 분류된다. 선수 23명 가운데 5명이 23세 이하다. 특히 190cm의 장신 수비수 스테판 데 브라이(22ㆍ페예노르트)는 주전으로 자리매김해 맹활약한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경기(5-1 승)에서는 골도 넣었다. 왼쪽 윙백의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22ㆍ페예노르트)와 함께 다른 나라에 비해 수비진의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불식시켰다. 1일 알제리를 2-1로 이기고 8강에 오른 독일 역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23세 이하 선수는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22ㆍ바이에른뮌헨), 수비수 마티아스 긴터(20ㆍ프라이부르크), 미드필더 율리안 드락슬러(21ㆍ샬케04), 수비수 에릭 두름(22ㆍ도르트문트), 수비수 슈코드란 무스타피(22ㆍ삼프도리아),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크라머(23ㆍ뮌헨글라드바흐) 등 무려 여섯 명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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