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이언스포럼]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사이언스포럼]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 박사
AD

누구나 활력 있는 삶을 원한다. 체력이 필요하다. 체력의 중심에는 단백질이 있다. 생물체의 몸에서 물을 제외한 최다 성분은 단백질로 우리 몸의 주요 구성성분이다. 단백질은 생체 내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부족할 경우 전환돼 지방이나 탄수화물을 보충해주지만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단백질로 전환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단백질은 생명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영양성분이다.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은 20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아미노산 중 우리 몸에서 합성이 되지 않는 9종을 필수아미노산이라 한다. 필수 아미노산은 아이소루이신, 루신, 라이신, 페닐알라닌, 타이로신,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메티오닌이다. 이들 아미노산은 외부로부터 섭취해 공급받지 않으면 사람은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음식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이다. 필수아미노산을 인간의 체내에서 요구하는 함량만큼 골고루 포함하고 있는 식품을 최고의 단백질 식품이라고 한다. 필수아미노산의 이상적인 조성을 100으로 하고 단백질 품질을 비교했을 때, 고기 단백질은 83점으로 우유(78), 콩(73)과 곡물(72)보다 우수하다. 고기 단백질을 완전단백질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식물성 식품에서도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 필수 아미노산이 한 가지 이상 부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양질의 단백질 섭취는 인간의 질병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의 주성분도 단백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들은 뇌연화와 치매현상 같은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일본 도쿄 노인종합연구소에서 70세 이상의 노인을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고기가 노화를 억제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이 혈액 내 알부민 수치를 유지하고 신경조직을 튼튼하게 해 심장병, 뇌졸중 등의 발병률을 최대 2.5배 이상 억제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노인들일수록 하루 50~80g의 고기를 반드시 매일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고기를 줄이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는 반대되는 연구결과이다.


단백질의 공급이 부족하면 인간은 환경으로부터 오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매사 의욕과 지구력 약화는 물론이고 우울증, 심할 경우 삶의 의지까지 상실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혈관기능 장애를 촉발, 심근경색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신체 조직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잘 클 수 있는 것이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분해와 합성이 되풀이돼 소모되고 배설되는데 몸 안에서 기본 구성 성분인 질소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이 하루 음식을 통해 공급받아야 하는 단백질 필요량은 ㎏당 0.64g이다. 가장 좋은 것은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반반씩 섭취하는 것이며 전체 섭취량 중 동물성 단백질을 최소 30% 이상 섭취해야 한다. 이를 단백질 함량이 20%인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으로 추정하면 체중 65㎏인 성인이 매일 균형 잡힌 이상적인 식사로 186g 정도를 섭취해야 하고, 최소한 112g 이상은 먹어야 한다.


건강과 관련해 동물성 단백질 섭취에 대해 각자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음식도 마찬가지지만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도 건강에 대해 양면성이 있다.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들의 건강을 유지ㆍ발전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성이냐 식물성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동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데 있어 어떻게, 얼마나 균형 잡힌 식문화를 형성하느냐 하는 것이다. 충분한 체력관리, 장애 없는 성장, 활력 있는 생활 그리고 건강 장수를 위해 올바른 영양섭취가 중요한 이유이다.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 박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