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4세의 백전노장 톰 왓슨(미국)이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의 내년 출전권을 확보했다는데….
로열앤드에인션트골프클럽(R&A)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 디올드화이트TPC를 찾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50만 달러)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왓슨에게 5개의 '클라레 저그'가 그려진 특별 배지를 선물하며 특별 초청 의사를 전했다.
왓슨이 바로 디오픈에서만 5승(1975년, 1977년, 1980년, 1982년, 1983년)을 쓸어 담는 등 메이저 8승을 포함해 PGA투어 39승을 수확한 '골프전설'이다. 2009년 디오픈에서는 더욱이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며 '환갑투혼'을 발휘하다가 최종일 스튜어트 싱크(미국)와의 연장전에서 분패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올해는 미국의 라이더컵 캡틴까지 맡았다.
R&A는 왓슨의 2009년 준우승 당시 당초 역대 우승자들이 만 60세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을 바꿔 '톱 10'에 진입한 역대 챔프는 5년간 더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왓슨의 5년간 출전권이 올해로 만료되자 일찌감치 내년 등판을 보장한 셈이다.
2015년은 특히 '골프의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러지는 무대다. 왓슨에게는 1975년 커누스티에서의 첫 디오픈 우승 이후 꼭 40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도 있다. 왓슨은 "세인트 앤드루스는 내 골프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곳"이라고 화답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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