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비싼 수입과일의 대명사였던 망고가 고급 과일 이미지를 벗고 '대중 과일'로 거듭나고 있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망고는 비쌀뿐 아니라 국내로 수입되는 물량이 많지 않아 주로 백화점 등에서 소비되던 고급 과일이었다.
그러나 소득 수준 증가와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소비자 입맛이 변해 망고 수입 물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망고 매출은 지난 2011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롯데마트 상반기 수입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망고는 2012년도 10위에서 지난해 6위, 올 상반기 4위를 차지해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요가 늘면서 망고 수입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망고 수입량은 지난 2011년 대비 6배 가량 늘어난 5882t으로 나타났으며, 망고 가격도 2011년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
망고는 '배'보다 3배 이상 비싼 1kg당 1만1000원 수준에서 현재는 1.7배 수준인 7000원 가량으로 떨어져 향후 바나나처럼 '국민과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안세민 롯데마트 수입과일MD는 "과거 고급 수입과일의 대명사였던 바나나처럼 망고도 고급 과일의 이미지를 벗고 있다"며 "이런 수요가 지속되면 향후 몇 년 안에 바나나에 이어 제 2의 국민과일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달 3~9일 전점에서 대만산 애플망고(1개)를 4500원에, 필리핀산 망고(4~5입)를 1만2900원에, '태국산 망고(2입)'를 1만1900원에 판매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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