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서건창과 강정호 등이 좋은 활약을 해줬다. 그보다도 전체 선수들의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일 롯데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염경엽 넥센 감독(46)의 소감이다. 넥센은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과 NC에 이어 시즌 40승(1무 29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3위를 지켰다. 2위 NC(41승 29패)와의 승차도 반 경기를 유지했다.
염 감독은 "김대우가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며 "실점위기에서 올라온 한현희가 비록 실점을 하긴 했지만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대우(26)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6회 2사 1, 2루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21)도 1.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을 했지만 삼진을 세 개 잡으며 제 역할을 했다.
타석에서는 1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건창(25)이 7회말 무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강영식(33)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결승 3루타를 치며 활약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를 밀어쳐 시즌 109번째 안타로 만들었다. 서건창은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뒤에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지금도 힘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며 "타격과 최다안타 등 개인 타이틀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수비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5번 타자겸 유격수로 출장한 강정호(27)도 연타석 홈런을 치며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3호 솔로홈런,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4호 투런홈런을 치는 등 2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연타석 홈런이 나온 것은 올 시즌 스물일곱 번째이자 역대 통산 742번째다.
강정호는 "팀이 최근 좋은 흐름에 있고 오늘 승리로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중요한 경기여서 더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한편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 팀간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문성현(23·넥센)과 크리스 옥스프링(37·롯데)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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