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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책위, 장관·특위위원들 불성실 태도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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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1일 국회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기관보고에 참석한 기관장과 국조특위 위원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대책위는 전날 진행된 국정조사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보고기관의 답변 태도와 기관보고 장소에 대한 합의 문제 등 국조 특위 위원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강 장관에 대해 "사고 초기 중앙재난안전본부를 지휘했음에도 '표면공급식 잠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또 사고인지를 늦게 하고 구조된 인원을 잘못 파악해 대응 과정에서 혼선을 초래한 것이 모두 해경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등 시종일관 책임 떠넘기기 식의 무책임한 태도로 답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 장관의 무책임한 모습을 보면 지금 이 순간 다시 한 번 세월호 사고가 나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강 장관은 사퇴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본인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현재까지도 본인이 안행부의 장임을 다시 한 번 인지하고, 자리에 맞는 책임 있는 태도로 성의 있게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전 장관에 대해서도 "김 전 장관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단 세 시간 동안만 국정조사 회의장에 자리했다"면서 "김 전 장관의 이러한 태도는 국방부가 이번 국정조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세월호 사고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처럼 중요한 증인의 경우 다른 일정이 있더라도 보고에 성실하게 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강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위원들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하며 심 위원장을 향해 "유가족들에게 방송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본인의 질의시간이 아닌 경우 장시간 자리를 비운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을 지적하며 "심한 경우 여당 측 의원의 절반 정도가 자리를 비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다른 의원의 질의시간에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지지부진한 국정조사 진행에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을 보며 '경비는 뭐하냐'고 말하는 등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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