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한국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생각한다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뷰앤비전]한국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생각한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AD

월드컵은 말 그대로 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최고의 스포츠 무대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보면서 승패를 떠나 국민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한 기업의 대표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성적을 떠나 소위 '톱 클래스'인 외국의 유명 선수들과 1대 1로 부딪치며 자신의 분야에서 뒤지지 않는 기량을 뽐내는 것 자체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기업의 입장에서 늘 꿈꾸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국내 한 자동차 기업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브라질 현지와 각국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마케팅 활동 및 전 세계 10억명에 달하는 인구의 시청 효과까지 계산했을 때 약 30조원의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서 발표한 업종별 글로벌 순위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나 휴대폰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의 제조업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정보기술(IT)와 서비스업, 유통산업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순위권조차 들지 못하며 약세를 보였다고 한다.


제조업 분야의 기업들은 월드컵과 같은 대형 글로벌 축제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기업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춰 나가고 있는 단계인데 비해 무형 자산 가치가 강조되는 IT와 외식업, 서비스업 부문은 아직까지 열세를 보이며 해외 시장에서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비스업을 비롯한 외식업의 해외 진출 초기에는 한류의 '덕'을 많이 본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한류 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카페베네 역시 한류 스타가 출연한 드라마의 배경이었다는 점 덕분에 무조건적인 호감을 보이는 현지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한류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초창기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과 강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 해외 22개국, 5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카페베네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지에 매장을 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전문기업으로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배우면서 발전하고 있다. 다른 산에 있는 작은 돌 하나라도 나의 옥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마음으로 뉴욕 한복판에서 세계 최고의 카페 및 커피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그들의 장점을 새기는 과정을 거쳐왔다. 카페베네는 올해 하반기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른 맛과 서비스의 균등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메뉴 출시, 연구 개발 부서 역량 및 시설 강화를 통해 해외 유수의 커피 기업에 뒤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브라질 월드컵은 이제 곧 막을 내리겠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우리나라 선수들 중 누군가는 앞으로 유럽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그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훌륭한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이 전 세계 축구팬들과 유명 축구 클럽 스카우터들의 눈을 피할 수 없듯이 소비자들 역시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IT, 외식업,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들도 이처럼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남보다 더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면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구글, 아마존, 월마트와 같은 최고의 기업이 탄생하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