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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모델 박지성이 KT 포인트 받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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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KT의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TV포인트를 '조용히' 전달받게 돼 눈길을 끈다. 회사의 IPTV서비스인 올레tv에서 진행된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지만 공식적으로 수상하기 껄끄러운 상황이 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미디어허브가 올레tv를 통해 진행한 '2002 태극전사 소환이벤트'의 주인공으로 박지선 선수가 선정, 100만원 상당의 올레tv TV포인트를 받게 됐다.

지난달 13일~26일까지 진행된 이 이벤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참여했던 선수들 중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소환하고 싶은 선수를 고르는 행사였다. 올레tv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박지성 선수가 1위를 차지 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최근 '영상 LTE 시대'를 선언한 경쟁사 LG유플러스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광고를 통해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인 '유플러스 HDTV'를 광고하고 있다. '타임머신' 기능, '슬로우 모션 기능'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LG유플러스의 간담회에도 참석해 신규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KT미디어허브와 박지성 선수 모두가 불편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KT미디어허브는 100만원 상당의 TV포인트를 오는 3일 별도 행사 없이 기획사를 통해 조용히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지금 진행되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 시기에 맞춰 기획됐다. 하지만 유료방송업계와 지상파간 월드컵 재송신료 갈등이 심화되면서 행사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 IPTV, 위성 사업자들에게 월드컵 중계권에 관한 재전송료를 요구했다. 이에 유료방송 업계는 이미 지상파 방송 콘텐츠에 대해 재송신료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재송신료를 내는 것은 이중 부담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지상파 방송사는 월드컵 재송신은 하되 나중에 소송이나 정산 쪽으로 방향을 잡은 바 있다. 재송신료 협상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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