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애플 사용자들은 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보다 앱을 사기 위해 선뜻 지갑을 여는 것일까.
27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화요일 열렸던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10억명(중국 이용자 등 제외)이고, 이들이 앱 개발자들에게 지난 12개월 동안 지불한 금액은 50억달러라고 밝혔다.
반면 애플의 4억7000만명의 사용자들이 앱 구매에 쓴 돈이 100억달러였다. 사용자는 2분의1 수준이지만 앱 구매에 돈은 2배 많은 셈이다. 즉 애플 iOS 사용자들이 4달러씩 앱 구매에 투자할 때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1달러씩 쓴다는 의미다.
이런 현상에 대해 안드레센 호로비츠의 분석가 베네딕트 에반스는 다섯 가지 요인을 설명했다.
먼저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은 상대적으로 저소득 국가들에서 높다는 점이다. 이 국가들의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가 없으며 구글은 요금청구 서비스 제공에 늑장을 부렸다.
또한 안드로이드 폰들의 평균 가격은 250~300달러이지만, 아이폰의 평균 가격은 600달러다. 그래서 비싼 휴대폰을 산 사람들이 휴대폰에 추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애플이 안드로이드보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수 있도록 더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손꼽혔다.
마지막으로 앱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아이폰 사용자들보다 앱 소비 의향이 떨어진다고 여기기 때문에 먼저 아이폰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는 후순위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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