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장기기증하며 생명 나눈 국내 첫 외국인 가브리엘씨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남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근무 중 생명부지 환우위해 신장 떼어줘 ‘감동’…26일 서울아산병원 수술대에 올라

장기기증하며 생명 나눈 국내 첫 외국인 가브리엘씨 가브리엘 대전 한남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AD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어를 배웠고, 이젠 한국의 특별한 정을 배웠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 조금 나눴다면, 그것은 나눈 게 아니다.”


최선과 성실성을 강조하는 프랑스작가 카뮈의 글을 읽고 삶에 있어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미국 남성 가브리엘(28) 대전 한남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금발 머리, 파란 눈, 하얀 피부를 지닌 가브리엘 교수는 생김새와 말은 달랐지만 한국에서 생명을 나누겠다고 결심했다. 낯선 다른 나라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떼어준 그는 생애 처음 수술대에 올랐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박진탁 본부장)는 26일 국내 최초 외국인 신장기증인이 나왔다고 밝혔다. 신장기증수술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 교수팀이 했다.

“세상에서 가장 선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선한 일 중에서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신장 기증을 택했다.”


미국에서 유명대학을 졸업, 학문에 정진하며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았던 가브리엘 씨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회의감에 빠져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인생에 대한 회의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안정된 일상을 떠나 특별한 곳으로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먹기에 이르렀다. 되도록이면 거리도 멀고, 문화도 다른 나라를 찾아야겠다는 그가 택한 곳은 한국.


“세계지도상 미국에서 가장 먼 나라로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고민하던 중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 오게 됐다.”


미국에서 3개월간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운 그는 현재 대전 한남대학교 기독교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미국 대학시절 ‘생존 때의 장기기증’에 대해 알게 됐다.


“건강하게 살아있을 때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 정말 착한 일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당장 실천하고 싶었지만 그땐 대학원 진학준비로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실천에 옮기지 못했지만 늘 가슴 속엔 생명 나눔 꿈을 갖고 있었던 가브리엘 씨는 이번에 그 꿈을 이뤘다.


우리나라로 온 지 3년이 되어갈 무렵인 지난 2월, 가브리엘 씨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홈페이지를 통해 ‘생존 때 신장이식결연사업’을 알게 됐다. 평소 신장기증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그는 바로 본부를 찾아 신장기증 등록을 했다.


“가브리엘, 엄마는 너의 인생과 네가 선택한 뜻을 존중한다.” 살면서 한 번도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다는 가브리엘 씨는 신장 기증을 위해 처음 수술대에 올랐다. 병원에도 간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했던 그가 이국땅에서 다른 나라 사람을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결정을 존중해줬다. 놀라고 걱정이 앞설 수 있는 가운데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선한 일을 한 그의 결정을 응원해준 것이다.


“신장을 이식 받을 분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투병생활로 마음도, 몸도 많이 아프셨을 텐데 이렇게 이식받을 수 있게 돼 축하드린다. 새 생명으로 오래오래 건강해야 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먼 이국땅에서 생명을 살리게 해준 우리나라 첫 외국인 순수기증인 가브리엘 씨의 따뜻한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며 “약 2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장기부전 환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장기증과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02-363-2114 / 내선 5)으로 물어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