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문창극 사퇴에 최재욱 "옛날엔 여당의원 코털까지 뽑는 고문했는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놓고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이 TV조선에 출연해 시대착오적인 극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최재욱 전 장관은 'TV 조선'의 '정혜전 이봉규 강용석의 황금 펀치'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있었던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의 여당 의원 고문까지 사례로 들어 문 후보자의 총리 지명에 반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이어 최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을 피하려 문창극 사퇴를 택한 게 아니냐?" 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새누리당에 철없는 초선도 있고 중진들도 거기 놀아나고 있다"고 말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특히 최 전장관은 10·2항명파동(1971년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 의원들이 제출한 오치성 내무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공화당 의원들 일부가 동의했다. 이후 공화당 의원들 23명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특히 주동했던 김성곤 의원이 코털까지 뽑히는 고문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는 원내세력을 코털까지 뽑는 고문을 하며 잡아갔다"며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했다.
최 전 장관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그런 생각까지 했겠냐마는 아이고 나도 안기부라는 옛날 제도를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질 거예요"라며 말을 이어가려다 "그건 극단적인 생각이신거다"라는 진행자의 제지까지 받았다.
한편 최 전 장관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냈고,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13대,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자유민주연합(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뒤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1998년 환경부장관으로 재직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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