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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임병장의 메모' 공개여부 오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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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임병장의 메모' 공개여부 오늘 결정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일 때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A4 용지 3분의1 분량의 메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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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동부전선 일반전방초소(GOP)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 병장이 23일 자살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 내용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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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에서 자기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당시 임모 병장이 작성한 메모는 사건 조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일 때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A4 용지 3분의1분량의 메모를 남겼다.


임모 병장은 메모를 통해 살인이라는 큰일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과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하는 내용 등 범행 동기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도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불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병영생활에서 고통을 당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국방부는 임 병장의 메모 전문을 25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메모에서) 자기 가족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 또 유가족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다"며 "자신이 저지른 게 크나큰 일이라는 것도 반성하고 있다"며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희생 장병 장례와 관련, "어제 오전 8시께 수도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서 현재 조문을 받고 있다"며 "장례절차는 유가족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현재로서는 희생 장병 영결식은 사단장으로 6월27일 치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이 총기난사 사건 직전 주간 경계근무에서 같은 계급인 병장과 근무를 함께 선 이유에 대해 "GOP 부대의 인력은 다양한 계급으로 구성돼 있지 않아 그날은 (임 병장이 다른) 병장과 근무를 했는데 다른 날, 가령 6월8일은 일병과, 6월3일은 다른 상병과 복무했다"며 "(계급별) 균형이 맞지 않아서 가끔은 같은계급끼리도 근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총기난사 사건이 난 GOP 소초의 계급별 인원을 보면 병장과 상병이 각각 8명이고, 두 계급이 전체 인원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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