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처음 여성의원 건강관리실 개방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주상돈 기자] 여성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 내 여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회에도 여성을 배려한 공간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여성 건강관리실과 사우나다. 이 건강관리실은 17대 때인 2004년 6월 개방했다. 지역구ㆍ비례대표 통틀어 여성의원 수가 20명 남짓이었던 이전 대(代)와 달리 여성의원 수가 그 배인 40명을 넘어섰던 때다.
여성의원들 수가 늘어난데다 직업 특성상 업무 강도가 세다 보니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성의원들이 많아지면서 여성전용 건강관리실을 마련했다는 것이 국회 운영지원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남의 공간인 이곳은 393㎡(119평) 규모로 비회기에는 오전 6시부터 밤 8시, 회기 중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러닝머신 5개 등 일반 헬스클럽과 대동소이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트레이너가 상주해 있어 의원의 체력단련 활동을 돕는다.
하루 평균 이용객수는 15~20명. 19대 전체 여성의원 숫자가 47명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에 대해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꾸준히 오는 의원은 없고 겨우 짬내서 오는 의원들이 많다"며 "간단한 운동을 통해 피로를 풀고 샤워하고 가는 정도"라고 말했다.
국회 제1ㆍ2어린이집은 여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각 2008년, 2010년에 설립됐다. 제1어린이집은 1995년에 지어졌는데 2008년 신축해 이전했다. 제1어린이집(1391㎡)은 한솔교육희망재단이, 제2어린이집(1313㎡)은 이화여대에서 각각 위탁해서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 중앙대학교가 위탁해 운영하는 제3어린이집이 개원할 예정이다.
운영규정 제19조에 따라 국회 소속 공무원 및 국회 업무와 관련 있는 자의 자녀(만0~5세)만 입소가 허락된다. 현재 제1어린이집에는 132명, 제2어린이집에는 150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현역 국회의원 자녀 2명도 있다.
이곳은 근무지와 인접하고 교사의 질도 우수하다는 장점 때문에 입소 경쟁이 치열하다. 만 0~1세의 경쟁률이 유독 세다고 하는데 국회 어린이집 관계자에 따르면 결원 등이 발생했을 경우 입소를 바라는 대기자만 3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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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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