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4일 6·25전쟁 발발일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6·25전쟁을 일으켰다고 왜곡 주장했다. 또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6·25전쟁을 "미국이 대조선 지배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면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각본에 따라 도발한 침략전쟁"이라고 보도했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남측에서 열린 호국행사와 한미 해병대 합동 전투훈련 등을 비난하며 "미국과 괴뢰 패당의 반공화국 대결소동은 6·25전쟁 발발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고 조선반도에서 새로운 침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한미합동군사연습과 미사일방어(MD) 체계 등을 거론하며 "역사와 현실은 미제와 괴뢰 패당이 6·25전쟁의 도발자이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한정의 파괴자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6·25전쟁 남침설'에 대해서도 "정의와 역사적 진실에 대한 파렴치한 우롱이고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이고 도전"이라고 강변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미제와 괴뢰 패당이 아무리 발악해도 침략자, 도발자의 정체를 결코 가릴 수 없다"면서 "우리 천만 군민은 미제와 괴뢰 패당이 또다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선군의 총대로 침략자들을 이 땅에서 쓸어버리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이룩하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23일 보도에서 6·25전쟁을 "미국이 대조선 지배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면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각본에 따라 도발한 침략전쟁"이라고 왜곡 주장하고 "韓美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23일 황해남도 신천군 원암리 밤나골에서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해 '미제에게 철추를'이라는 주제로 여맹(위원장 김정순) 일꾼·여맹들의 복수노래모임일는 행사가 열렸으며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성토모임도 열렸다고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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