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 휴대용 전자기기 이용을 확대한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8.7점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국내 7개 국적항공사 이용객 1621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시행된 항공기내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 확대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전자기기의 사용이 친숙한 10~30대의 젊은 연령층은 만족도가 80점 이상으로 높았다. 이어 40대 77.3점, 50대 73.8점, 60대 이상 73.4점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높아져도 70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국토부는 지난 3월부터 항공기의 모든 비행구간에서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과거에는 이·착륙 단계에서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비행을 위해 모든 비행 단계에서 필요한 휴대용 전자기기의 비행기 모드 설정 방법을 응답자의 90% 이상이 알고 있어 비행 안전에 대한 이용객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행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음성통화가 계속해서 금지되고 있는 사실도 75% 이상이 인지하고 있어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 확대 시행에 대한 정부 정책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비스 수준의 향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전자기기 이용자 예절에 대한 홍보가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건의사항으로는 중장년층을 위한 휴대용 전자기기 비행기 모드 설정과 보관방법 안내, 배터리 충전을 위한 포트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익광고 등을 통한 추가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항공기 내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적항공사에도 조사 자료를 제공해 이용객의 만족 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