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재능기부자들을 활용해 '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 사업을 시범운영한 가운데, 시는 올해에도 재능기부자 추가모집을 통해 어린이들이 비용 부담 없이 특별활동을 누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 사업을 위해 7월21일까지 특별활동 강사로 활동할 재능 기부자를 7월21일까지 집중모집하고, 그 이후에도 수시 모집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은 영어, 구연동화 등 재능기부자를 모집해 어린이집 특별활동 강사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재능기부를 통해 특별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재능기부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학부모들이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사업은 창의력 개발이나 음감개발, 신체활동력 발달 등에 대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욕구가 높지만, 무상보육과 별개로 특별활동비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시범운영 과정에서 32명의 재능기부자들이 영유아는 9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약 27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재능기부자들에게는 소정의 활동비 명목으로 최대 3강좌까지 1강좌 당 1만원이 지원된다. 구체적인 모집분야는 음악, 영어, 미술, 무용, 국어, 예절, 종이접기, 만들기, 구연동화 등 0~5세 영유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추고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재능기부자는 각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어린이집 특별활동은 부모들의 욕구가 여전히 존재하며, 다만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재능기부자를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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