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번 주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4가 중국에서 악재를 만났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급 7성급 호텔인 판구다관의 운영사인 베이징 판구 인베스트먼트가 영화 ‘트랜스포머4:사라진 시대’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와 중국 파트너사들에게 후원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아울러 호텔측은 영화에서 호텔과 호텔의 로고가 등장하는 장면을 모두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중국 영화 당국에도 오는 27일 예정인 영화의 개봉일은 연기하거나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계약 파기 이유는 호텔측이 당초 계약했던 조건과 달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호텔측은 당초 호텔에서 영화 개봉행사를 하고 영화포스터와 예고편에 호텔의 모습이 등장하는 조건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텔에서 영화에 협찬한 금액은 약 160만달러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화사 관계자는 "호텔은 영화에서도 중요한 장소이며 아름답게 표현됐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판구다관은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과 마주보고 있으며 호텔을 포함 총 5동의 건물로 구성돼 마치 거대한 용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 흥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상승하며 제작사마다 중국에서 촬영을 하거나 중국인 배우를 출연시키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개봉한 '엑스멘: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도 중국 배우 판빙빙이 출연했고 트랜스포머4에도 리빙빙이 출연한다.
트랜스포머4의 경우 지난주 홍콩에서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가졌다. 홍콩에서 영화를 처음 공개한 것도 드문 일이다. 영화의 주연배우들은 중국내 개봉 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도시를 방문해 영화 홍보를 할 예정이다.
트랜스포머4의 한국 개봉일은 25일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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