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축구대표팀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 알제리. 변수가 있다. 습도와 바람이다.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라질 파라나주 이구아수를 출발해 포르투 알레그리에 도착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비공개로 훈련을 하며 알제리를 상대할 맞춤형 전술을 다듬었다.
포르투 알레그리는 브라질의 가장 남쪽에 있는 항구도시다. 남쪽으로 갈수록 추워지는 남반구 기후의 특성에 따라 월드컵 개최도시 열두 곳 가운데 가장 날씨가 쌀쌀하다. 계절상 겨울인 6월의 평균기온은 15도(섭씨) 정도다. 알제리와의 경기가 열리는 23일은 예고기온이 섭씨 21도 정도로 큰 무리가 없으나 새벽에는 6도까지 내려가는 등 일교차가 상당하다. 두터운 겨울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항구도시 특유의 습한 기후와 강한 바람이 더해져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거치며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대비했다. 러시아와의 경기가 열린 쿠이아바의 기후에 초점을 맞췄다. 다소 유연해진 신체 리듬이 쌀쌀해진 날씨를 접하면서 경직될 수 있다. 여기에 습한 환경까지 더해지면 몸놀림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틀 전에 쿠이아바에 입성해 두 차례 훈련하면서 분위기를 체감한 첫 경기와 달리 알제리와의 경기는 하루 전에 훈련을 한 번만 한다. 경기를 앞두고 준비 시간이 짧은 점도 변수다.
알제리는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파우지 굴람(나폴리), 나빌 벤탈렙(토트넘) 등 주전 대부분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활약한다. 최종 명단 23명 가운데 열아홉 명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대표팀이 기후에 대한 적응력에서 앞선다고 자신할 수 없다. 더운 날씨에 충분히 적응했다던 러시아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 상대보다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드러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28·울산)은 "무더위보다 약간 쌀쌀한 날씨가 경기하기에는 부담이 덜하다"면서도 "긴장이 풀어졌던 근육이 갑자기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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