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2)가 우천취소 등으로 나흘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시즌 열 번째 홈런을 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1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친 홈런으로 2012년 일본 무대 진출 뒤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대호는 2012년과 지난해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두 시즌 모두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1회초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2사 1루 볼카운트 3-1에서 야쿠르트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34)의 5구째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홈런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사 뒤 볼카운트 3-2에서 이시카와의 6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타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0-0의 균형을 깨트리는 시즌 10호 홈런. 지난 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이후 15일 만에 재가동한 홈런포였다.
이대호는 4회 2사 만루 득점기회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고, 6회 타석 때는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대호의 올 시즌 성적은 예순세 경기 타율 0.306 10홈런 35타점 27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에서 소프트뱅크는 7-2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37승 3무 23패를 기록, 오릭스에 이어 퍼시픽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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