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타당성 재조사결과 B/C 1.16… 1만2천TEU급 대형 컨테이너 입출항 가능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신항 진출입 항로의 수심을 14m에서 16m로 깊게 하는 증심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최대 1만2000TEU급(1TEU는 20피트분량 컨테이너 1대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운항이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19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기재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인천신항 증심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 ‘비용 대 수익 비율(B/C)’은 1.16으로 나타났다.
IPA는 경제적 타당성 기준인 1.0을 넘겨 사업성이 입증됨에 따라 다음 달 설계용역에 착수하고 2018년까지 총사업비 1816억원을 들여 항로 준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신항 증심은 인천항만업계의 숙원사업이다. 정부는 당초 신항 수심을 14m로 설정했지만 항만업계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 적어도 항로 수심이 16m는 돼야 한다며 증심을 요구해왔다.
인천항의 현재 수심은 14m 수준으로 4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배를 대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심이 16m가 되면 최대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입·출항이 가능하다.
증심 사업이 마무리되면 신항은 밀물과 썰물 때와 상관없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운항이 가능한 전천후 물류기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IPA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항은 낮은 수심 등 항만시설 부족으로 중국과 동남아에 편중된 항로 운항으로 전체 수도권 화물 중 41%에 불과한 물동량을 처리해왔다”며 “
증심 준설이 완료되면 북중국과 인천항, 미주·구주를 직접 연결하는 원양항로 서비스를 수도권 화주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 앞 해상에 건설 중인 인천신항은 전체 길이 1600m, 6개 선석(배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 규모로 내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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