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영업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달부터 매주 전국 곳곳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 행장은 18일 광주ㆍ호남지역을 찾아 중소기업을 포함한 고객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듣고 영업점 직원들과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서 행장 이 같은 행보는 매주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22일과 23일 부산ㆍ울산 및 창원ㆍ경남지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30일 강원지역을 찾았으며 지난주에는 청주ㆍ충북지역과 대전ㆍ충남지역을 잇따라 찾았다.
불과 한 달 새 전국의 주요 영업망을 모두 둘러보고 해당 지역의 기업고객들과 소통을 나눈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장경영을 통해 하루에 보통 4∼5곳의 업체를 방문하면서 일선 현장의 체감경기를 파악하고, 고객들의 고충과 금융애로사항 등을 즉각 반영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금융'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영업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 행장은 취임 초부터 영업 현장ㆍ본부ㆍ직원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강한 은행을 구현해야 한다고 밝혀 왔다. 서 행장이 최근 현장경영 일정과 병행해 포항남금융센터, 목포금융센터, 창원금융센터, 속초금융센터 등 동서남북에 있는 영업점들과 전국 주요지역 영업 현장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서 행장은 "자유롭고 건강한 소통으로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가 막힘없이 교류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일상의 작은 변화를 강한 경쟁력으로 이끌어 내는 저력 있는 조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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