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LS네트웍스가 최근 러시아를 포함한 CIS 지역에서 전문 종합상사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S네트웍스는 독일, 일본 등 7개 업체를 제치고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 국제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F/S(사업타당성 분석) 및 마스터플랜(개발계획안) 용역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유즈노사할린스크 국제 공항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이어 세 번째로 여객수가 많으며, 사할린 섬에서 가장 큰 공항이다.
LS네트웍스는 이미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 유명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러시아 관급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약 1억 달러 규모의 터미널 설계 및 시공 입찰에서도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용역 수행과정에서 쌓게 될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진행되는 극동지역 개발 프로그램에 공항 터미널 확장사업이 중요하게 부각됨에 따라 활주로 및 공항 배후도시 개발사업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유즈노사할린스크 국제공항의 F/S 및 마스터플랜 용역의 사업비 규모는 84만 달러다. LS네트웍스는 향후 60일간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쳐 설계, 건설 및 공항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단계별 개발 계획을 제시하게 된다.
LS네트웍스는 2010년 종합상사 사업에 뛰어들며 기존 종합상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CIS지역 전문 종합상사'라는 사업전략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러시아에 5000만 달러 규모의 굴착기 공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CIS지역 SOC 구축에 투입될 건설 플랜트 사업 등을 통해 직접투자 및 '프로젝트 매니저'로서의 역할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벨라루스에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구축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현재 전자여권(ePassport) 사업과 RFID기반 물류시스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윤창현 LS네트웍스 지역개발담당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러시아를 포함한 CIS 지역에서 쌓아오고 있는 LS네트웍스의 신임도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첫 모델로 삼아 국내의 우수한 설계,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건설, 금융전문 회사들과 함께 러시아 연방 및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 개발 중인 극동, 시베리아 건설 시장의 최상위 계획에서부터 참여하는 중장기 수주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LS네트웍스는 석탄, 비철, 철강 등 자원원자재 사업과 산업설비 분야의 각종 사업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더불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여타 CIS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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