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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적 포기자 1분기 1천명 돌파…올해 '최대' 기록 경신할 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美 국적 포기자 1분기 1천명 돌파…올해 '최대' 기록 경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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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 정부의 세금관련 규제 등으로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시민권 및 장기 거주권을 포기한 국외 거주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미 국적을 포기한 국외 거주자 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1001명의 국외 거주 미국인들이 미국 시민권 또는 장기 거주권을 포기했다. 지난해에도 미 국적 포기 국외 거주자 수가 2999명을 기록, 2012년의 세배가 넘는 규모로 불어났지만 올해 1분기 통계를 보면 올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커졌다.

WSJ은 국외 거주 미국인들의 국적 포기가 늘어나는 이유로 미 국세청이 국외 거주자들의 미신고 은행계좌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주지 상관 없이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미국 국적자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미국은 2009년 부터 5년째 미국인들이 해외에 숨겨 둔 '비밀' 계좌를 찾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4만3000명의 국외 거주 미국인들로부터 '비밀' 계좌에 대한 세금, 벌금 명목으로 60억달러 이상을 걷었다.


WSJ은 국외 거주자 대부분이 계좌 신고 의무를 잘 모르고 있지만, 미 정부가 국외계좌 미신고분에 대해 매년 예치 금액의 50%를 벌금으로 부과하도록 하면서 미국 국적자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세금 대비 벌금의 비율이 5만달러 이하 계좌인 경우에는 5.8배에 이르지만 700만달러 이상인 경우에는 3.1배에 불과해 중산층의 타격과 불만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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