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피해, 국가 우선보상 ‘법 정비’”...실종자가족 위로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17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지역 어민들을 격려했다.
이 당선자는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몇 번 왔었지만 그 때마다 제대로 뵙지 못했다”며 “인사라도 드렸으면 하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다시 왔다”고 말했다.
팽목항에 세월호 관련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참으로 아픈 기억이지만 그럴수록 잊지 말고 ‘안전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를 추진 중”이라며 “경제부총리와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어 진도읍 남동리 ‘진도군수산단체연합회’(회장 정공진) 사무실에서 어민대표 등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회장 등 어민대표들은 기름 유출 등으로 진도산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범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세월호 인양과정에서의 추가 기름유출 가능성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150억원의 특별영어자금 지원 확대 및 이율 인하 등 생활안정대책을 세워달라는 건의도 했다.
이 당선자는 “국가적인 재난 앞에 개인적인 손해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진도 어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며 “도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행법으로는 기름피해 보상 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국가가 먼저 보상하고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향으로의 법 정비가 시급하다”며 “최대한 빨리, 정기국회 전이라도 조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진도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실종자 수색작업 현황 등에 대해 얘기했으며, 이동진 진도군수 등과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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