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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하루 휴가 더 가자"‥국내관광 회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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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기업이 직원들에게 하루 더 휴가 줄 경우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기업들은 생산활동에 차질이 발생, 손해를 입는다고 여겨 휴가가 많아지는 걸 반대한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결과 국민 연평균 여행일수를 하루 더 늘릴 경우 소비 2조5000억원, 일자리 5만개가 창출된다. 문화, 관광, 숙박, 레저, 교육산업은 물론 각종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크게 증대되고 에너지 절감효과도 발생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지방축제 및 각급 학교 수학여행 재개 등 국내 관광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자체들은 각종 관광프로그램을 내놓고, 여름 특수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관광업체들은 관광산업 회복에 발벗고 나섰다.실례로 여름철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강원도의 경우 '왁자지컬 전통시장 마케팅', '굴러라 감자원정대' 등 도내 56개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내놨다. 부산의 경우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근대골목투어'를 개발, 관광객 맞이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골프투어 및 남도 음식 투어 등 맞춤형 여행상품으로 관광객 유인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각 지역의 리조트들도 바캉스 여행족을 겨냥, 전국 숙박시설과 레저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한 수 있는 'DIY여행' 상품을 제시해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숙박, 골프, 레저, 문화공연 등 여행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별기획]"하루 휴가 더 가자"‥국내관광 회복 '절실' 꽃지해수욕장의 낙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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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여행 회복 기미가 보이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부터 여름 휴가철, 9월 관광주간(9월25∼10월5일) 동안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 운동' 등 국내 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실시하며, 국민들의 여행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기업 및 기업단체 등에 근로자의 휴가를 장려하는 등 본격적인 휴가철 마케팅을 여념 없다.

[특별기획]"하루 휴가 더 가자"‥국내관광 회복 '절실' 증도갯벌체험장.

김기홍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국장은 "안전을 전제로 각급 학교의 소규모 체험형 학습 여행을 재개됨에 따라 적극적인 국내관광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며 "9월 관광주간 시행을 통해 내수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름철에는 하루 휴가 가기를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 분야의 경우 지자체 축제 등 취소·축소가 328건에 달하고 단체 여행 취소를 통한 손실액 570억원, 연관 손실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및 숙박업계 관련 피해 규모는 업체 총 390개, 취소 1만1583건, 취소 인원 66만9676명, 취소차량 1만4403대, 관련 손실액 421억원 등이다. 더불어 소상공인진흥공단 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16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관광 관련 일평균 매출액은 ▲여행업 -61.9% ▲숙박업 -29.1% ▲전시행사 -3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기획]"하루 휴가 더 가자"‥국내관광 회복 '절실' 보라매공원 캠핑장.


이에 문체부는 브라질 월드컵(6월13∼7월14일), 교황 방문(8월14∼18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9월19∼10월4일) 등이 이어짐에 따라 9월 관광주간(9월25∼10월5일)을 실시, 여행 심리 회복에 나설 태세다. 앞서 문체부는 이달 중순부터 '하계 휴가 하루 더 가기' 등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에 돌입한 상태다.

[특별기획]"하루 휴가 더 가자"‥국내관광 회복 '절실' 춘천물레길 카누 캠핑장.


당초 문체부는 지난 2월 '관광확대진흥책'을 통해 2017년까지 국내 관광 30조원(2013년 24조원), 관광 일자리 100만개 달성(85만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외국 관광 붐을 국내 관광으로 전환, 내수 진작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때 맞춰 다양한 할인, 특별 프로그램 및 맞춤형 가을여행 코스 제공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관광 활성화가 시급한 이유는 관광수지 역조현상 심화도 한 몫을 차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수지는 2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에만 7억201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내국인 해외관광 지출액은 45억1360만 달러인 반면 외국인 국내관광지출액은 37억935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지난 4월 내국인 해외 관광 지출액이 16억9680만 달러로 휴가철인 작년 7월 16억7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월간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분기 '관광산업 경기 전망'에서 "지역별 문화축제 등 관광 참여 의사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6월 이후 국민의 개별 및 가족단위 관광이 다소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지난 1월 시행한 근로자휴가 지원사업과 관련, 9월 관광주간과 연계해 추가적인 휴가 지원을 실시하고 교황 방한과 연계해 서울·충남 도보 순례길 시설 정비, 신규 관광열차 증편, 자전거·걷기·인라인·캠핑 등 레저스포츠형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더불어 공연예술계 활기 진작 방안으로 지역별 번화가, 주요 관광지, 문예회관 등의 공연활동에 50억원을 지원해 하계휴가기간, 9월 관광주간, 문화가 있는 날 붐 조성을 실시한다. 관광업계 경영 지원책도 마련된다. 관광기금을 활용, 관광업계에 정기 융자 1800억원, 특별 융자 500억원 지원을 실시한다.


안전대책도 강화된다. 문체부는 각급 학교에 수학여행을 대규모에서 소규모 체험학습 여행 위주로 개편토록 유도하고, 관광종사원 대상 안전교육을 확대한다. 또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관광숙박시설용 맞춤형 안전 매뉴얼도 마련한다. 이어 '관광지 안전관리 지침' '우수여행사 지정사업 평가항목'에 안전사고 항목 신설할 계획이다. 올해 중 중소 여행업자들이 계약을 체결할 때 여행지 안전 정보를 여행자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한다.


이진식 문체부 관광정책과장은 "외래 관광객은 5월 말까지 531만명 방한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8%가 증가한 반면 4, 5월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은 증가세가 5% 가량 둔화됐다"며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관광산업 전반을 개편, 경기 진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업종은 물론 식당, 숙박 등 시설물, 금융, 자동차 등 전 산업에 걸쳐 생산유발효과가 높은 것이 관광"이라면서 "기업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휴가를 많이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약요인도 많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2013 국민여행 실태 조사' 결과 지난해 국민 86.8%가 국내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국민 약 4300여만 명 중 약 86. 5%인 약 3719만 명이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여행(관광 여행+기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는 85.2%를 기록해 1년 동안 약 1.3%p가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여행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이 4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제적 여유 부족은 18.4%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여행의 주된 목적으로는 여가·위락·휴가 46.8%, 가족·친척·친구 방문이 44.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경기, 서울·경남, 경북, 충남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국내여행의 주요 제약요인으로 여가시간 및 정신적·경제적 여유 부족을 꼽고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휴가를 장려하는 등 제약요인 해소가 요구된다.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이 중단됨에 따라 주요 관광지역경제가 무너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 관광이 활성화돼야 지역경제 및 일자리 증대 등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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