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브라질은 851만4877㎢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를 보유한 국가다. 국토 면적으로 치면 러시아와 캐나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5위다.
브라질 영토는 한반도 면적의 38배, 한국 영토의 약 80배에 달한다.
브라질은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모든 남아메리카 국가들과 국경선을 접할 만큼 큰 나라다.
인구는 2억명으로 역시 세계 5위다.
천연자원 역시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 커피와 설탕, 사탕수수, 오렌지, 대두(콩) 등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곡물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철광석과 주석, 텅스텐, 금 등 주요 천연자원 매장량은 세계 '톱10' 수준이다.
여기에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지역을 국토로 품고 있다.
해안선은 그 길이가 7500㎞에 달한다.
최근 발견된 암염하층 원유 추정량은 최소 150억배럴에서 최대 2000억배럴에 이른다.
주어진 환경만 놓고 보면 한국과는 극과 극인 나라다.
이러한 지리적 자연적 조건때문에 세계 경제는 브라질을 브릭스(BRICS)라는 별도 경제구역에 포함시켰고, 브라질을 브릭스중 최우선 국가로 꼽았다.
브라질은 세계 경제의 기대만큼 빠른 성장을 해 왔지만 2010년 이후부터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7.5%에 달했지만 2011년 2.7%, 2012년 0.9%, 2013년 2.4% 등으로 지표가 곤두박질쳤다.
브라질은 지난해부터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과 의료제도 개선, 부패 정치인 처벌 등 대규모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가 열릴 정도다. 브라질 정부가 월드컵을 위해 우리돈 14조원을 투자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브라질 현지 교민인 김지훈씨는 "브라질 국민들은 축구장 건설 등에 투입된 자금중 일부가 부정부패한 관료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갔다고 믿고 있다"며 "월드컵 반대 시위는 월드컵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부패 척결을 원하는 국민들의 일종의 염원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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