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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부대, 6·25때 '카빈 소총' 아직도 사용…훈련 참가자 "총알이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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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부대, 6·25때 '카빈 소총' 아직도 사용…훈련 참가자 "총알이 안나가요" ▲예비군 개인화기 노후화 심각 6ㆍ25전쟁 사용한 '카빈' 아직 사용(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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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예비군 부대, 6·25때 '카빈 소총' 아직도 사용…훈련 참가자 "총알이 안나가요"

국방부가 예비군 부대에서 사용하는 카빈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11일 발간한 '국방개혁 기본계획' 홍보책자에서 "예비군에게 지급되는 낡은 무기를 조기에 교체할 계획"이라며 "예비군 부대에서 사용하는 카빈총을 M16 소총과 K2 소총으로 모두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현역과 함께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 전투력인 예비군 부대의 개인화기에 6·25전쟁 때 쓰던 카빈총 아직도 사용되는 등 노후화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비군 훈련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카빈총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김모(27)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의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개인화기를 지급받으며 깜짝 놀랐다. 이전 훈련에서 받았던 M16이 아닌 '카빈'이라는 오래된 소총이었기 때문이다.


김모 씨 뿐만 아니라 노후화로 노리쇠의 왕복운동이 원활치 않거나 개머리판이 깨진 카빈총을 지급받은 예비군들은 불만을 토로하기 바빴다.


한 예비군은 흙으로 총구가 막혀 있는 자신의 카빈을 들어보이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실제로 몇몇 예비군 훈련장에 있던 사람들은 "사격장에서 카빈총으로 첫 발을 쏘려고 방아쇠를 당기자 총이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예비군 부대의 카빈총 대다수는 너무 낡아 사격에 부적합할 정도로 고장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카빈총 등 예비군 주요 전투장구의 노후화와 부족 문제는 매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오는 단골 지적 사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예비군 부대에서 사용 중인 개인화기 10만여정 가운데 38%(36만 2451정)가 카빈총으로 장비의 부족과 노후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국방개혁을 통해 예비군 전력을 상비군 수준으로 정예화할 계획이지만 예비군 창설과 함께 보급한 카빈총은 47년째 사용하고 있다"면서 "(예산상의 이유 등으로) 카빈총 도태 목표시기가 2017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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