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좋은 지배구조가 좋은 투자수익률을 만든다"
이태호 한국채권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제1회 글로벌 자산배분포럼'에서 "좋은 투자수익률을 자랑하는 글로벌 연기금들은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력을 바탕으로 좋은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연기금들의 자산배분전략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연기금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리스크 변수에 대처하고 내부적 자금 운용 비중을 높여 효과적 수익창출을 위한 전략수립과 조직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금규모 500억 달러 이상 대형연기금들의 경우 평균 65% 이상의 자산을 내부적으로 운용하는 등 내부기능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국내 운용사들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세계 유수 연기금들의 투자전략 변화 중 공통적인 트렌드는 투자대상의 다양화와 위험자산 비중의 감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 캐나다 국민연금(CPPIB),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스웨덴 국가연금펀드(AP) 등 주요 선진국 연기금들의 투자 전략 중 금융위기 이후 공통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부분은 운용자산 중 주식 등 위험자산군이 감소하고 투자대상 또한 다변화되고 있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 주식 및 위험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연기금들이 당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나타난 변화라고 그는 덧붙였다.
아울러 선진국 연기금들은 ▲동적 자산배분 모델(Dynamic Asset Allocation)로의 변화 ▲내부운용 비중 확대 ▲지배구조 전문성 등 효율적인 자산배분 관리를 위한 전략 및 조직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변화에 국내 연기금과 운용사들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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