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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인데"…판매량 안 밝히는 고가 수입차, 잘 팔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판매대수 공개 않는 초고가 수입車, 얼마나 팔았나 살펴보니


"쉿, 비밀인데"…판매량 안 밝히는 고가 수입차, 잘 팔린다 마세라티의 4도어쿠페 기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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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특유의 거친 엔진음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고가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차량은 국내에 668대(4월 말 기준)가 등록돼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54대 수준이었는데 4개월간 200대 넘게 늘었다.


등록차량을 기준으로 한다면 네달 사이 230대 이상 늘었지만 이 수치가 그대로 국내 마세라티 차량의 판매대수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국내에서 얼마나 팔렸는지는 대략적으로 가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마세라티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FMK는 공식적으로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내에 있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법인이나 공식 수입원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매 달 각 브랜드별 판매실적(등록)이나 업체별 점유율을 파악해 공표하고 있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외제차 브랜드 23곳의 매달 실적을 집계하지만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회원사가 아닌 까닭에 구체적인 판매량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FMK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힌 순 없으나 지난해 130여대 판매했고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이상 판매가 늘었다"면서 "올해 판매 목표치가 700대인데 현 추세라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세라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건 지난해 말께 국내에 선보인 4도어쿠페 기블리 덕분이다. 찻값만 1억원대 초반으로 이 브랜드의 차량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임에도 뒤지지 않는 주행성능을 갖춰 출시 전에 이미 초도물량이 모두 팔린 모델이다. 기블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콰트로포르테 등 기존 출시차량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FMK가 국내에 들여오는 또 다른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 역시 구체적인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같은 방식으로 추산해보면 올해 들어 네달간 늘어난 차량은 21대. 페라리 관계자는 "국내 수입원을 통한 판매량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쉿, 비밀인데"…판매량 안 밝히는 고가 수입차, 잘 팔린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Speciale).


정부의 등록통계만으로 판매댓수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건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식수입원이 아닌 병행수입을 통해 국내에 반입되거나 개인이 외국에서 들여온 차량의 경우 각 수입차업체의 판매대수에는 잡히지 않지만 국토교통부의 등록통계에서는 증가요인이다. 폐차로 인해 차량등록을 말소하면 반대로 줄어든다.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또 다른 스포츠카브랜드 람보르기니는 올해 들어 6대 정도 등록댓수가 늘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162대가 있었는데 현재는 168대. 가장 최근 모델인 아벤타도르는 대부분 판매됐으며 주력모델이었던 가야르도의 후속모델격인 우라칸이 내달 출시되는 만큼 연말께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세라티는 최근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개발한 디젤엔진차량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기블리 디젤의 경우 가솔린모델보다 싼 1억원 아래(9890만원)로 가격을 책정, 한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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