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영주]
DJ의 고향에서, 박지원이 지원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눌러
목포시장 선거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이변이 발생했다.
DJ의 고향 목포에서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목포시 유권자 35.5%의 지지를 받아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이 지원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렬 후보를 4.4% 차이로 따돌리고 목포시장에 당선됐다.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는 5일 “오늘은 목포에서 처음으로 무소속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앞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 효율성과 민주성이 확보된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배경에 대해 박홍률 당선자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4년간의 목포시장 재수기간 동안 시민과 애환을 함께하고 노인, 장애인, 불우아동,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점이 저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과거의 돈정치, 조직정치를 탈피해 시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순수한 그룹을 만들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점이 주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홍률(61) 당선자는 진도 출신으로 목포고, 조선대 법대, 한양대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국정원 충북도지부장을 역임했다.
<인터뷰>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자
- 당선 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엇보다 기업유치를 통해 목포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정주인구를 늘리는 데 혼신을 다할 계획이다. 정주인구가 증가하면 식당 등 영세 상인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주택거래도 잘 돼 목포경제가 살아 숨 쉴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업유치를 위해 국내외를 상대로 세일즈 시장이 될 계획이다.
- 선거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새정치민주연합 목포지역 당직자들이 특정후보에 대한 편파적 지지를 일삼는 등 불공정 경선을 강행했고 저의 수차례에 걸친 공정 경선 요구를 묵살한 점과 이 같이 잘못된 정치풍토를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하는 점에 대해 몹시 고뇌했다.
- 박지원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앞으로의 관계는?
▲오직 시민의 뜻에 충실한 시정을 펼치겠다. 하지만 목포 발전을 위해서는 사안별로 새정치민주연합과 공조할 계획이다.
- 향후 목포 발전 계획은?
▲서남권 광역도시 및 국제적 관광문화산업도시 추진을 통한 목포경제 활성화,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증진으로 함께 ‘행복한 목포’ 건설, 원도심 활성화 등 도심균형발전, 글로벌 교육도시 건설, 투명한 시정 등을 적극 펼치겠다.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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